양팀 모두 무너진 선발, 무너뜨릴때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개막전 키움의 승리로 이어진 양팀 2차전 경기. 그리고 안우진의 선발 데뷔전, 155km를 밥먹듯 던지는 과거 행실로 논란은 있지만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불펜 안우진의 위력이 강력하듯, 선발 안우진이 터지면 아마 누구도 막을 수 없을것이다. 삼성이 얼마나 안우진을 괴롭히고 흔드느냐가 관건이 될 듯. 반면 라이블리는 1년이 지났지만 딱히 장단점이라고 할게 없는 아직까진 그다지 큰 특징이 없는 역대 외국인 투수들중 한 명이다. 다만 이닝이터능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로또를 긁어보느니 뷰캐년과의 연장계약을 택했다. 반면 외국인 타자는 살라디노와 팔카를 일본무대 경험이 있는 호세 피렐라로 교체했는데, 물론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개막전만 놓고 봤을때는 공을 띄우는 능력도 있고 삼성에 유기적인 연결을 해줄수있는 타자라고 생각이 된다. 양팀의 타선 무게감은 키움쪽으로 기우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삼성이 얼마나 점수를 잘뽑아내고 지키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것이다.
라인업
- 1번 중견수 박해민 좌
- 2번 2루수 김상수 우
- 3번 우익수 구자욱 좌
- 4번 좌익수 피렐라 우
- 5번 지명타자 이원석 우
- 6번 3루수 강한울 좌
- 7번 포수 강민호 우
- 8번 유격수 이학주 좌
- 9번 1루수 김호재 우
- 투수 라이블리 우
선발라인업 특징
어제는 좌투수였던 요시키를 상대로 지명타자 김헌곤이 출장했는데, 오늘은 우투수인 안우진을 상대로 3루수로 강한울을 올리면서 이원석을 6번 지명타자로 돌리면서 강민호와의 타순조정을 제외했다. 전반적인 변화는 사실상 없다고 보인다. 하지만 어제 1득점밖에 뽑아내지 못했고, 다소 빈약해보이는 타선으로 오늘은 과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피렐라의 역할이 엄청 중요해보인다..
라인업
- 1번 좌익수 이용규 좌
- 2번 유격수 김혜성 좌
- 3번 중견수 이정후 좌
- 4번 1루수 박병호 우
- 5번 2루수 서건창 좌
- 6번 지명타자 프레이타스 우
- 7번 우익수 송우현 좌
- 8번 3루수 김수환 우
- 9번 포수 박동원 우
- 투수 안우진 우
선발라인업 특징
삼성은 2일연속 우투수 외국인 용병이 등판했다. 하지만 키움타순에 변화가 생겼다. 어제 2번으로 출장했던 프레이타스가 아무런 활약도 하지못함에 따라 6번으로 내려갔고, 7번이였던 김혜성이 2출루를 만들어냈고 2번으로 올라와 타순에 스피드가 붙으며 활기가 생겼다. 1용규, 3정후, 4병호, 5건창은 어제와 동일하지만 외국인을 6번으로 쓰면서 타순에 무게감이 좀 더 길어졌으며 하위타순 3명의 순서를 조정하며 퍼즐을 맞추고 있다. 좌우좌우좌우에 신경썼던 어제의 타순에 비하면 역시 좌우놀이보다 실질적인 타순의 흐름이 더 중요한 게 사실이니까..
경기흐름
3회초 삼성 대량 선취점
박해민의 빠른발로 내야안타 이어진 도루
그리고 김상수의 볼넷과 안우진의 폭투로 주자는 2,3루
구자욱의 유격수 땅볼때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가 빠지면서
덕아웃으로 들어가 주자들은 2베이스 진루를 하게 되어
실책한번에 2:0
계속 이어진 공격에서 강민호의 안타로 3:0
그리고 안우진의 투구수는 3회를 마치고 75구가 된다..
이닝당 25구;; 결국 키움은 투수교체를 감행한다.
이로서 안우진은 3이닝 3실점 쓰린 선발 데뷔전을 경험하게 됐다.
5회초 키움 대량 득점하며 역전
키움도 반격을 시작했다.
4회까지 투구수 60개로 무실점을 끊었던 라이블리가
김수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얻어맞으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행잉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며 치기좋은 볼이 되었다.
박동원의 사구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고
김혜성이 적시타를 쳐내면서 본인의 실수를 만회했다.
라이블리의 공은 이때도 높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였다..
또 다시 서건창의 사구로 만루를 만들고
바뀐 투수 심창민이 프레이타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실투로 던져서 통한의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게 된다;;
점수는 3:4로 키움 역전
그리고 송우현을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수환의 솔로포로 시작한 이닝에서
또다시 김수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면서 또다시 1타점 추가
한 이닝에 두개의 타석에서 1점씩 뽑아냈다.
점수는 3:5
그리고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6 경기가 한순간에 완전히 뒤집혀버렸다.
한이닝 6득점에 성공한 키움 /
반면 삼성은 5회에만 사구 2개, 볼넷 4개,
홈런포함 피안타 4개를 허용하며 6실점을 하며
이날 경기가 완전히 키움으로 넘어갔다.
6회말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박병호가 시즌 1호 홈런을 쳐냈다.
가운데 몰린 공이 박병호가 팔을 펴지 않고 몸통회전을 가져가며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라이브로 보는 순간 넘어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삼성이 추가점을 냈지만 경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게 됐다.
주요기록
큰차이는 없지만, 홈런이 있고 없고의 분위기 차이도 커보이고
삼진도 꽤 많이 당한 삼성
게다가 사실 초반 3득점 중에 선취 2득점은
자력으로 얻은 점수가 아니라 키움의 실책으로 얻은 점수다.
강민호와 이학주가 하위타순에서 분전을 했지만
1루수 김호재와 2루수 김상수를 제외하고 모든 타자들이 삼진을 당하며
유기적인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인상적일거라 생각했던 피렐라 또한 큰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4회까지 투구수 60개 였던 라이블리가
5회에 와르르 무너지며 투구수를 94개로 꽉채우고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심창민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승계주자를 허용하며 5회에 무너지고 만다.
아아 왕조의 시대여~
김혜성은 초반 악송구로 2실점을 줬지만
이어지는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막아주고
공격에서도 3안타를 뽑아내며 뛰어난 활약을 했다.
프레이타스의 만루에서 적시타는 분명 칭찬할만했으나
사실 심창민의 2스트라이크 이후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쳐서
얻어낸 단타였을뿐이다. 아직 해결능력이 있다고 판단하긴 일러보인다.
키움팬들에게 안우진의 선발데뷔전은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폭투와 제구난조로 힘이약한 삼성타선을 상대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실 다음을 기대할수있는 부분은 삼성타선이 너무 막강해서 안우진이 못한게 아니라, 안우진이 스스로 흔들렸기때문에 삼성이 득점을 낼수있었다는 점이다. 계속적으로 선발수업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다면 기본적으로 구속과 구위가 좋은 투수기 때문에 금방 선발에 자리 잡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예로 이후 등판한 불펜진은 삼성타선을 쉽게 막아냈다.
경기 간략정리
안우진의 조기강판
라이블리의 5회 급격한 흔들림
심창민의 2스트라이크 이후 한가운데 실투로 역전
봇물터지듯 5회에게 키움 대거 6득점(사구2개, 볼넷4개, 안타4개 = 삼성 투수들이 정신 못차림)
박병호의 마수걸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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