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전으로 오인받은 변비야구의 실체(feat.양의지)
개막전은 보통 외국인 에이스끼리 대결하는 경우가 많다. (각 팀의 팬들의 경우야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응원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제3자가 보는 입장에서는 김아무개 vs 이아무개의 대결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양팀 외국인 선수들은 2년차 외국인선수들로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의 매칭이다. 둘다 서로 연봉값을 톡톡히 해주며 본인들 스스로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하나 다른점은 이미 한국에 잘 정착한 외국인 용병투수라는 점에서 양팀이 이미 팽팽한 대결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팀 선발투수인 케이시 켈리와 드류 루친스키는 어느덧 3년차 외인용병이며, 개막전 선발을 맡을 정도로 지난 2년간 에이스역할을 해온 두 투수들의 대결이다. 켈리는 19년, 20년 14승과 15승 각각 2.25 /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엘지에서 기둥역할을 해왔고, 루친스키는 19년 3.05 평균자책점으로 9승을 올렸지만, 20년 똑같은 3.05의 평균자책점으로 19승을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오늘의 경기는 누가봐도 에이스 맞대결이다.
라인업
- 1번 중견수 홍창기
- 2번 1루수 라모스
- 3번 좌익수 김현수
- 4번 우익수 이형종 !!
- 5번 지명타자 채은성
- 6번 3루수 김민성
- 7번 포수 유강남
- 8번 2루수 정주현
- 9번 유격수 오지환
- 투수 켈리 우
선발라인업 특징
라모스-김현수-이형종-채은성-김민성-유강남 + 오지환은 전부 한방능력을 갖추고 있는 무게감있는 타선이다. 다만 지난 시즌 기록을 보면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들은 딱히 없지만, 골고루 균형감있는 타선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시즌 중반에 팀 타격페이스가 떨어져서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을때, 얼마나 빨리 침체기를 회복하면서 투수들이 얼마나 잘버텨주느냐도 관건으로 생각된다. 정우영-함덕주-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불펜조의 위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LG의 선취점은 다른 팀들에 비해 더 귀중하고 단순한 점수이상의 의미를 갖기때문에 초반승기를 빠르게 잡고 안타는 적지만 깨알같은 진루타와 희생플라이, 번트 등의 스몰볼야구도 적합해보인다.
라인업
- 1번 좌익수 이명기
- 2번 2루수 박민우
- 3번 우익수 나성범
- 4번 포수 양의지
- 5번 중견수 알테어
- 6번 지명타자 권희동
- 7번 3루수 박석민
- 8번 1루수 강진성
- 9번 유격수 김찬형
- 투수 루친스키 우
선발라인업 특징
작년 우승팀이다. 라인업상으로만 보이는 3할타자가 무려 6명이다. 올해도 강진성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NC성적이 오르내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성범은 MLB행이 좌절됐지만 아직 희망을 내심 품고 있을것이다. MLB행을 계속 마음에 품으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삼진률을 줄이고 볼넷을 늘리는 선구안 개선에 집중하고, 장점인 펀치력을 유지한다면 팀성적과 개인성적 두마리토끼 모두 잡으면서 충분히 재도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알테어는 외국인 타자이기때문에 결국 중심타선까지 올라와줘야 NC가 생각한 타선의 그림이 맞춰진다.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라인은 역시 무게감이 있고 나머지 타순에서도 나름 정교하게 쳐줄수있는 짜임새있는 타선이다.
LG 13출루 2득점 vs NC 11출루 1득점
누가 더 변비인가?
경기흐름
1회초 무사 2루의 기회
시작부터 선두타자인 홍창기가 2루타를 쳐냈다.
안타없이도 진루타+희생플라이로 손쉽게 1점을 따낼수있지만
그렇지 못했다. 뒤이어 라모스가 2루수 땅볼이 아닌 플라이를 치면서
진루타는 무산됐고, 뒤이어 김현수와 이형종이 연속삼진을 당하면서
천금같은 기회가 날아갔다.
1회말 NC의 선취점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LG가 선취점의 기회를 날려버리자
NC가 곧바로 점수를 냈다.
포스팅 진출에 실패했던 나성범이 이를 갈았던 모양일까
시즌 첫안타를 홈런으로 만들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다.
타구속도 170km / 발사각도가 무려 40도
비거리 120m의 큼지막한 홈런이다.
점수는 1:0
3회초 LG의 반격
1회부터 2루타를 날렸던 홍창기에게 어려운 승부를 가져갔을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주며 루친스키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또다시 홍창기는 득점권에 진입한다.
100점 만점에 150점짜리 플레이다.
뒤이어 라모스가 진루타도 쳐내지못하고 또다시 플라이아웃으로 죽고
김현수의 타석 2낫씽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루친스키는
바깥쪽에 앉은 양의지의 사인이 아닌 몸쪽 슬라이더로 반대투구가 되면서
우전안타를 허용하게 되고 동점을 허용하고 만다.
김현수가 분명히 잘쳤지만, NC로써는 상당히 뼈아픈 부분일수밖에 없다.
점수는 1:1 동점
이후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된다.
4회초 엘지는 1사 만루찬스를 허무하게 날렸고,
NC는 3회말과 5회말 양의지가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이 안되니 점수가 날수가 없는 상황.
한가운데 커브를 땅볼을 쳐내고,
또다시 떨어지는 커브에 삼구삼진을 당하며 켈리의 밥이 되었다.
작년 MVP답지 않은 모습의 양의지.
아직 올라오지 않은 타격감 회복이 시급해보인다.
7회초 LG의 결승점
홍창기가 또다시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고
라모스가 볼넷으로 드디어 시즌 첫 출루를 만들어내면서
기회를 잡았고, 그 사이 양의지가 2루에 송구를 했으나
공이 빠지면서 주자는 1,3루가 되었다.
양의지는 공수에서 여러모로 안풀리는 모습
여기서 NC는 불을끄기위해 투수를 임창민을 투입했으나
땅의정령 김현수의 타구는 교묘하게 내야를 빠져나가
역전 타점을 기록하며 경기는
이대로 2:1그대로 종료된다.
LG의 2점은 모두 김현수가 해결한 점수
주요기록
1번 홍창기의 3출루모두 선두타자로 나와 이루어져
2번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는데, 이를 모두 김현수가 해결했으나
라모스와 이형종의 감각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
하위타선에서도 분발이 있긴했지만 산개되고 말았다.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타순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추가점을 못내고 답답하게 이닝이 종료되는 상황은
분명히 개선해야 할 점이다.
최소 희생플라이만으로도 1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게 안된다는건
NC불펜을 칭찬해야할 일일까?
양팀 선발투수 모두 5이닝까지밖에 버텨주지 못했으나 1실점씩 사이좋게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해줬고,
함덕주-정우영-고우석 라인으로 4이닝을 틀어잠그며 앞으로의 LG불펜의 시대를 열었다.
정우영 4타자 8투구 5아웃
고우석 3타자 9투구 3아웃 ㄷㄷ
나성범 홀로 분전했다.
4번타자 양의지의 삽질이 경기를 망쳤다.
양의지가 모든 맥을 차단했다.
1,3,5회말 양의지 공수교대
8회 병살타 커트!
NC 투수들도 분전했으나 타선에서 힘을 받쳐주지 못해 아쉽게 패했다.
경기 간략정리
나성범의 선제 솔로포
홍창기의 만점 활약 + 김현수 해결사 능력으로 2점
투수전이였으나 내용은 양팀 변비야구
양의지의 삽질로 모든 공격차단
LG 최강불펜 가동 -> 경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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