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으로 연기된 개막전, 접전 끝에 9회말 2아웃 배정대의 끝내기안타
토요일로 예정된 개막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삼성,키움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가 오늘 개막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양팀 선발투수는 국내토종선수들이였고, 예상보다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이날 역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약간 아쉬움이 있었으며, 그 판정을 시작으로 균열이 일어나 득점이 되었고 결국 경기는 9회에 드라마틱한 끝내기로 매듭이 지어졌습니다. 행복야구의 한화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앞으로 기대해봐도 되는 것일까요? 의외로 팽팽한 경기내용덕에 나름 재미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라인업
- 1번 2루수 정은원 좌
- 2번 지명타자 박정현 우
- 3번 유격수 하주석 좌
- 4번 1루수 힐리 우
- 5번 3루수 노시환 우
- 6번 우익수 임종찬 좌
- 7번 좌익수 장운호 우
- 8번 포수 최재훈 우
- 9번 중견수 유장혁 우
- 투수 김민우
선발라인업 특징
역시 9번~4번까지 우좌우좌우 타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이지만, 타순의 무게감이 타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타순입니다. 최근 기사에 보면 팀평균연령이 25.9세로 최저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 얘기답게 개막전부터 신인선수들에게 상당히 많은 기회를 줄것으로 보이는 라인업입니다. 다른 팀보다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몇배는 더 중요할것으로 생각되고, 노시환의 성장에 한화팬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저도 몇번 봤지만 박병호를 연상케하는 스윙으로 벌써부터 포스트 박병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타격폼을 수정했다고 하는데, 올시즌 성적이 저도 기대가 됩니다. 선발 투수인 김민우는 작년의 기세를 이어 올해 개막전 선발이 되었는데요, 투구수조절만 잘해서 이닝만 충분히 먹어준다면 상위권도 충분히 가능한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다이나믹한 폼과 함께 커브, 포크, 슬라이더, 직구는 엄청나진 않지만 선발투수로서 다양한 래파토리가 있는 투수라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타자 상대법에 대해 연구하고 볼스피드를 조금만 더 올린다면 굉장히 발전적으로 변신하지 않을까싶네요.
라인업
- 1번 좌익수 조용호 좌
- 2번 3루수 황재균 우
- 3번 지명타자 알몬테 스위치?
- 4번 1루수 강백호 좌
- 5번 우익수 유한준 우
- 6번 포수 장성우 우
- 7번 2루수 박경수 우
- 8번 중견수 배정대 우
- 9번 유격수 심우준 우
- 투수 소형준
선발라인업 특징
작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정도로 강했던 KT. 한화에 비하면 타선의 무게감은 비교할수없을정도로 강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황재균-알몬테-강백호-유한준-장성우-박경수 라인은 엄청나 보이진 않아도 모두 상당히 견고한 한방을 갖고있어서 충분히 두터운 타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발투수는 작년 신인상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소형준으로 벌써 CF도 찍었죠 ㅎㅎ. 말해 뭐합니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되는 투수들의 매치입니다.
경기흐름
1회초 한화의 선취점
박정현의 볼넷과 2아웃상황에서 도루성공(비디오판독-세잎)으로 주자2루 완성
외국인 타자 힐리의 국내 첫안타와 동시에 첫타점으로 선취점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커브를 기다렸다가 잡아당긴 적시타
이후 양팀 투수들 분전하여 1:0상황이 5회까지 팽팽하게 이어짐
5회말 KT의 추격
김민우의 2스트라이크를 잘잡고 포수가 요구했던 바깥쪽이 아닌
가운데 높은 포심.. 명백한 실투
그리고 장성우의 선두타자 솔로포
화면상으로 빗맞은거 같이 보였으나 제대로 받아친 높은 탄도의 홈런
여기까진 1:1 게임은 원점
그러나..
분명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는 싸움이 될 수 있었으나
그냥 잡았으면 좋았을것을 최재훈이 순간적으로 미트를 옆으로 잡을지
눕혀서 잡을지 고민한 것 같다.
볼을 스트처럼 만들려는 것처럼 보인 심판은
괴씸죄를 더해 볼넷을 선언해버린다.
이건 사실 내가 심판이였어도 볼넷줬을거같긴하다.
프레이밍의 중요성...
이때까지 투구수관리도 좋았지만 5회들어 급격히 나빠지는 제구..
김민우의 한가운데 높은 커브를 놓치지 않은 배정대의 2루타
바깥쪽 슬라이더를 잘 당겨서 넉넉하게 만든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
6회초 한화의 동점
박정현, 힐리, 임종찬의 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듬
9회말 2:2 한화의 수비상황
김범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강백호를 너무 쉽게 선두타자를 내보냄..
그리고 바로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했고,
2아웃 풀카운트 상황에서 타자와의 집중력이 극에 달했을때
김범수가 방심한 틈을 타서 2루로 냅다 달려버림..
이건 진짜 주자를 칭찬할수밖에 없는..
그렇게 박경수는 볼넷으로 출루..
그리고 끝내기
낮은 공을 잘 공략해만든 배정대를 칭찬할 수 밖에 없다.
주요기록
3출루를 만들어낸 정은원과
힐리의 활약
힐리의 첫 신고식이 화끈해보인다.
기대했던 5번타자였던 노시환의 3삼진이 뼈아프다.
김민우는 5이닝 77구였을정도로 투구수관리가 뛰어났지만
5회에 급격히 제구가 무너진 상황이 두고두고 아쉽다.
김범수의 끝내기 피안타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화근이라..
힐리의 활약과 달리 알몬테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3출루를 만든 강백호와 배정대의 활약에 힘입어 KT승리
소형준의 피칭
소형준의 피칭은 충분히 눈부셨다.
6회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과
볼넷 2개는 다음 등판을 위한 숙제
좋은 하체밸런스를 바탕으로 우타자와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과 커터
좋은 탑스핀의 커브까지 인상적인 소형준의 피칭
작년 소형준 경기를 챙겨보진 않았었는데 올해부턴 야구를 제대로 보려고 한다.
기교파처럼 보이지만 파워피쳐도 충분히 가능한 스터프의 냄새가 난다.
컨디션이 좋은 날 한두구종만으로 상대타선을 박살내는 모습을 보여줄수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간략정리
한화의 초반 기선제압 선취점
경기 중반 흔들리는 양팀 투수들의 제구로 역전과 동점으로 2:2
9회 경기후반 김범수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화근으로
결국 배정대의 끝내기 KT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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