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MLB

강정호와 비교해보는 김하성 메이저 적응기

baseballstory 2021. 4. 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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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MLB데뷔

 

김하성이 4월 5일 경기에서 MLB데뷔전을 치뤘습니다. 그것도 무려 2안타씩이나 때려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거나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KBO에서 보던 그대로의 모습이였다랄까.. 기술적인 타격도 아니였고, 뛰어난 파워도 아니였으며 그저 김하성능력으로 칠수있는 공을 놓치지않고 안타로 잘 만들어난 타구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좋은 출발이여서 축하하긴 합니다만, 냉정히 봤을때 오히려 투수의 공이 다소 높았고 좀 더 날카로웠다면, 또는 야수정면이였다면 아웃이 됬을 어느정도 운이 따라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투수 상대로 출전'한 김하성의 데뷔 첫타석을 적시타로
김하성 두번째 안타. 바깥쪽을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타입으로 다소 걱정이 됨

 

 

 

그러나 아직 적응해야할 시기

고쳐나가야 할지 하던 그대로 메이저에서 적응해나갈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데뷔전에서 첫 경기 2안타이후로 제 걱정만큼이나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적응기는 당연히 있겠지요. 하지만 과정을 놓고보면 썩 좋지 못합니다. 특히 오늘같은 경우는 접전에서 앞에 주자를 두고 진루타도 쳐내지 못하고 계속 어이없는 팝업플라이와 삼진으로 죽었습니다. 

 

주전 유격수 타티스의 부상으로 몇 일간 김하성에게 선발기회가 주어질 것

일단 타티스가 부상으로 몇일동안 김하성이 주전으로 뛰게 된 것은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런식으로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단 컨택부터 차근차근 해나갔으면 합니다. 

 

 

 

 

 

강정호의 적응시기

제가 예비군때 역전 적시타를 치던때가 생각납니다. 그날을 계기로 연일 기세가 꺾일줄모르고 후반기부터 승승장구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7월쯤으로 기억하는데, 강정호도 처음에 레그킥이 MLB투수들의 타이밍 잡기에 어렵다며 계속되는 안좋은 결과에 매스컴들은 레그킥을 버려야 한다고 했고, 강정호 또한 2스트라이크가 되면 레크긱을 버리고 노스텝으로 스윙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타격폼을 가져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적응이후에는 삼진을 먹더라도 레그킥을 버리지않으면서도 컨택을 가져갈수있게되며 완벽한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김하성에게도 적어도 1년이란 시간은 미국 전역을 돌면서 162경기를 치루는 어마어마한 일정을 적응해나가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시기가 물론 빠르면 좋겠지만 가능성을 보여줄수있는 적응기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것으로 생각합니다.

 

 

 

강정호와는 다른 팀사정

 

  1. 거액을 받고 입단했다는 점. 김하성은 무려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입니다. 아무리 샌디에이고 전력이 강하다고 해도 이 정도로 큰 계약을 한 선수를 벤치나 마이너에서 썩게할 이유는 없습니다. 적은 나이와 거액의 계약임을 감안하면 초반 1~2년까지는 어떻게든 죽을쒀도 살려서 키워써보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사실상 반주전으로 뛰면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받았던 강정호와 달리 김하성은 유틸리티 겸 백업선수라는 점. 때문에 김하성은 기본적으로 아직 벤치멤버이며, 좌투수 상대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대호가 시애틀에서 애덤린드와 같이 좌/우투수일때 서로 번갈아 출장했듯. 이승엽이 요미우리에 가기전 지바롯데에서 바비 밸런타인 감독아래서 플래툰을 적용받으면서도 30홈런을 쳐냈듯. 하지만 우투수를 상대로도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당연히 점차 기회는 많아지겠지요.
  3. 강정호의 피츠버그는 약팀이지만 젊고 기회의 땅이였고, 김하성의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와 스넬, 마차도와 타티스주니어, 호스머 등 우승권에 있는 강팀이라는 점
  4. 김하성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자신의 강점을 팀에 어필하느냐에 따라 더 많은 기회를 빨리 보장받으면서 입지를 매길수있다고 본다. 지금같은 정리되지 않은 타격으로는 한 두달안으로 약점이 금새 노출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성적을 어느정도 내면서 메이저에서 시간을 보낼수있을지, 아니면 우승전력인 샌디에이고가 부진한 김하성을 끝내 참지못하고 마이너로 내려서 적응기를 보내게할지, 내린다면 그 시기는 언제 올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5. 다만 유틸리티 선수로서 2루수, 3루수, 유격수 세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한 김하성은 팀으로서 멀티포지션 백업으로 요긴하게 써먹으면서 기회를 줄 수 있으므로 정말 타격이 바닥을 기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기회는 충분히 부여받지 않을까? 오늘같이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김하성이 유격수로 메꾸는 그런.. 하지만 3타수 무안타... 진루타 하나도 쳐내지못하고 팝플라이 2개에 삼진... 

 

 

김하성의 첫 홈런이 기회의 신호탄

일단 강정호때와 마찬가지로 김하성의 첫 홈런이 터지는 시점.  그때가 아마도 한국팬들과 샌디에이고 팬들이 김하성에게 가장 기대하는 순간일 것이며, 마수걸이 홈런을 치고나서야 본인에게도 그때 이후로 좀 더 맘편히 타격을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P.S. 다들 백신맞고 텍사스 매진이라는데..; 우린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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