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안타를 치고도 1점 밖에 뽑지 못한 토론토 타선을 욕하자..
4월 2일 새벽2시 류현진이 시즌 2번째 등판을 했습니다. 상대는 양현종이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있는 텍사스입니다. 토론토는 텍사스와의 마지막 3차전 경기인데, 앞선 2경기에서는 서로 1승1패를 주고 받았습니다. 텍사스 1선발 카일깁슨은 지난 등판에서 개막전 선발중책을 맡아 0.1이닝 그러니까 1아웃밖에 잡지 못하고 4피안타 3볼넷 5실점을하고 1회부터 강판당하게 되고 텍사스는 그 경기에서 14실점을 하게 됩니다. 반면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을 양키스 원정에서 5.1이닝 동안 개리 산체스에게 투런홈런 한방만을 허용하며 양키스 타선을 훌륭히 억제하여 3-2 팀승리의 발판을 놓았습니다. 가볍게 예상하기로 이번 등판에서도 류현진의 호투와 깁슨의 빠른 강판이 예상되었습니다. 어렵지않게 류현진의 첫 승을 예상할 수 있었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공격적으로 빠른 카운트에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존 구석을 찔러넣으며 텍사스 타자들을 공략하며 7이닝까지 모습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거라 생각했던 깁슨은 지난번 등판이후로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5회 1사 만루찬스에서 병살타가 아닌 희생플라이만 쳤어도.. 어휴..
결과는 처참하게도 7이닝 2실점을 하고도 패전이였습니다. 이번경기도 하나의 피홈런이 있긴 했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상당한 호투를 펼쳤습니다. 89마일 포심패스트볼이 살짝 몸쪽에서 가운데로 쏠려들어가며 노림수에 적중당한 모습입니다. 결과론이지만 제구가 정확하게 됐었더라면 먹힌타구가 나왔거나, 구종자체를 커터로 선택했다면 오히려 효과적이였을텐데, 제구를 완벽하게 못한 류현진의 실수도 있지만 구종자체를 잘못 선택한 포수의 리드가 다소 아쉬운 상황이였습니다.
이번엔 달라지겠다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지난시즌과 달리 절치부심하여 수비에 기여를 하는 줄 알았으나 포구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결국 그 주자때문에 2실점째 빼앗기고 맙니다.
블게쥬의 에러가 아니였다면, 진작 이닝종료되서 투구수도 아끼고 실점도 1자책이였겠지요. 그랬으면 경기는 동점이 되었을거고, 류현진은 패전투수도 되지 않았겠죠..
아직까지 기록정정은 없어서 안타로 기록되어있지만, 조만간 에러로 수정되어 2실점에서 1자책으로 변경될거라고 예상합니다. 결국 이 두번째 실점때문에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고맙니다.
제구되는 로케이션을 보면 완벽하게 몸쪽과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두 구종을 가지고 완전히 타자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커브와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 위기상황에서도 제구에 흔들림이 없습니다... 탑클라스 투수임을 스스로 증명하네요.
타자들의 처참한 집중력에서 득점은 없었으며, 세미엔의 유일한 솔로홈런도 류현진을 위로할 수 없었습니다.
'야구 > MLB'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 2021시즌 MLB 전반기 평가 및 총정리 (0) | 2021.07.08 |
---|---|
김하성 부진 언제까지 계속될까? (0) | 2021.04.26 |
강정호와 비교해보는 김하성 메이저 적응기 (0) | 2021.04.07 |
나성범 MLB 포스팅실패, 타자전향은 결국 독? (0) | 2021.01.10 |
김하성 의외의 샌디에이고행 (2) | 2020.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