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나성범의 포스팅 소식은..
예상했던 당연한 수순이기도한데
빅딜을 성사한 김하성과의
너무 다른 온도차에 상대적으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
슈퍼루키 나성범의 순탄해보였던 메이저행
KBO 데뷔했을때, 정말 센세이셔널하게
지금의 강백호 느낌에 발까지 빠른 이미지였다.
체격 좋고 건장하고 파워있고 준수한 스피드에
정교함.. 5툴.. 참 좋았는데
진짜 데뷔후 2~3년 동안 나성범을 보면서 느낀건
아 얘는 무조건 메이저가겠구나 싶었다.
그때가 강정호 메이저 진출하고 박병호 진출하고
한국야구의 메이저 붐이였으니까
와... 근데 이게 이렇게 될줄이야..
부상으로 인생조지고
코로나로 얼어붙은 메이저시장때문에
마이너 딜도 못받아보고...
게다가 포스팅이니까..
나이 더 먹어서 FA에 메이저 재도전한다한들..
가능할리도 없다.
안풀리려니까 이렇게 안풀리네...
사실상 메이저는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되는게 맞다.
이래서 재능있는 선수는 무조건
고교졸업후 프로입단해야됨..
진짜 나이가 개깡패잖아...
김하성을 봐..
대학교 4년... 진짜;;;
너무 아깝다...
대학4년+부상+코로나 = 끝...
무슨 갑자기 메이저가려고 벌크업 준나해서
타격스타일을 외야거포형으로 바꿔서
홈런 40개이상 치는 박병호스타일로간다던지
체중감량좀해서 스피드를 올린다거나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리도 없고..
지난번에 나성범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역시나 쉽지않았고, 운도 없었다.
차라리 투수였다면 메이저에 더 경쟁력있었을까?
만약 본인 꿈이 처음부터 확실한 메이저리거였다면
좌완투수에 150km..
때려죽여말리더라도 무조건
투수를 했어야 하지않을까싶다..
물론 신생팀 NC의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위한 당시 김경문 감독의 전략적
판단으로 매일 출전 가능한 타자가
더 낫다는 결론으로 본인과 상의 후
타자로 전향했지만..
나성범 타자전향 보도자료 [2011.10.27]
2011.12.07 17:38
조회수 14676
'나'는 타자다!
아마 최고 투수출신 나성범, 타자 수업받는다 ••• 이승엽을 타자로 바꾼 박승호 코치 지도
ncdinos.com/ncboard/newsview?seq=85
결과가 이렇게 되버리고 나니
그런 생각도 든다..
밑에부턴 뻘글이다.
너무 아쉬우니까
같은 신체능력으로 지금까지
KBO에서 타자로 기록한 성적을
비슷한급의 투수의 성적으로 냈다고 가정해보자
당연히 야만없이지만,(야구에 만약은 없다)
그냥 가정을 해보자는거다.
어차피 메이저는 끝났으니까.
투수로서 나성범이 더 잘던졌을수도 있고,
더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서 은퇴했을수도 있지만,
그냥 그딴거 다 떠나서 그냥
타자로 낸 성적을 투수로 대충 진짜 그냥 대충
환산해보면
8시즌 통산
타수 4140 / 타율 .317 / 출루 .384 / 장타 .542 /
홈런 179 / 타점 729 / 도루 93 /
볼넷 327 / 삼진 907 / 볼삼비 약 1:3
성적만 딱봤을때 장점은 펀치력있는
3할타자라는 것이고,
단점은 역시나 메이저를 갈수없게 된
결정적인 선구안... 볼삼비..;;
이정도 볼삼비면.. 홈런이 두배이상 많아야된다.
(그렇게 선구안 나쁘기로 유명한 오지환이
4574타수 554볼넷 / 1234삼진 / 볼삼비 약 1:2..)
기록만 볼때 나성범은 준수한 중장거리형 타자다.
KBO로 비교할 때 선구안이 나쁜 장성호정도 느낌이다.
투수로 치면 구위는 좋은데
제구안좋은 선발투수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은 대략 차우찬,
전성기 아닌 김광현같은 느낌?
투수로 대충 따지면
이닝 1200 / 평자 3.2 / 삼진 950 / 볼넷 600
볼삼비 1:1.58
그랬다면 차라리 좌완이기때문에
불펜투수로라도 경쟁력이 있으니
지금보단 그래도 낫지 않았을까?
확인사살 : 어쨌든 나성범은 메이저감이 아니다.
이런 가정이 다 무슨 소용인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메이저를 알고
내가 장단점을 잘파악해서
커리어가 메이저에 다가왔을때
이런 본인의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장점이 극대화하는 모습이였다면
당연히 지금 결과는 달라졌을것이다.
물론 그게 쉬웠다면 누구나 메이저에 갔겠지만..
나도 나성범 볼삼비가
이렇게까지 참혹한 수준인줄 몰랐다...
지금 KBO수준이 더블A~트리플A급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고, 불과 몇 년전만해도 탱탱볼리그였으며
3할타자가 즐비했다.
나성범은 수많은 3할타자 중 한명일뿐이였다.
그렇다고 장타력이 압권인 선수도 아니다.
올해 딱한번 홈런 3위를 기록했을뿐.
더블A에서 선구안 나쁜 3할타자
메이저에 갈수없었다.
심지어 추신수마저 현지에서 적응하고
로스터진입하는데 마이너에서 9년을 개고생을 했는데...
어쨌든 크보를 찢어발기지못한건
본인의 실력이다.
앞으로 나는 나성범볼때마다
볼넷갯수만 보게 될 것 같다.
2020년 나성범은 커리어 하이인
홈런 34개를 기록하는 대신
커리어 하이인 148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은 49개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리그에서 3번째로 홈런을 많이 쳤지만
3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했다.
안타깝지만 나는 결국 이렇게 확인사살하며
나성범의 좌절된 메이저행을 끝마쳐야할듯 싶다..
'야구 > MLB'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 두번째 등판 7이닝 2실점 아쉬운 패전 (0) | 2021.04.08 |
---|---|
강정호와 비교해보는 김하성 메이저 적응기 (0) | 2021.04.07 |
김하성 의외의 샌디에이고행 (2) | 2020.12.29 |
나성범의 쉽지 않은 MLB 도전기 (1) | 2020.12.27 |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김하성 영입전쟁 (0) | 2020.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