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KBO

2사 고의사구? 논란만 더해가는 롯데 허문회 감독

baseballstory 2021. 4. 2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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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감독 2사에서 고의사구, 여러분은 어떠세요?

제가 봐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 이제는 팬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선수기용 권한? 네 맞습니다. 감독에게 있죠. 그래서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습니다.

2아웃인데 1-1에서 고의사구??

현재 허문회 감독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짊어지고 있는지 팬들은 따져묻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 부정적인 여론. 허문회 감독은 현재 시한폭탄을 안고 매경기를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경기 진행된 초반 KBO순위는 하루가 멀다하고 순위가 뒤바뀌는 유례없는 피튀기는 전쟁터입니다. 롯데는 9승 10패로 현재 11승 8패가 1위인 팀들과 2게임차밖에 나지 않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납득이 되지않는, 이해가 되지않는  아쉬운 순간들도 많이 있구요. 단순히 눈앞의 1승 때문에 팬들이 화났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되짚어 봅시다.

 

 

허문회 감독,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잦은 판단미스?!

여태가지 진행된 게임을 보면 대부분 큰점수차로 이기거나 진 경기들인데요. 공교롭게도 논란을 지핀 순간들은 모두 1점차로 지지않을수있는 팽팽한, 아니 충분히 이길수있는 경기를 어이없게 내준 경기였네요. 

 

 

1점차 경기는 하늘의 뜻

롯데는 아직 1점차로 이긴 경기가 없네요? 하늘마저 버린 그의 운..

 

 

 


1) 4월 11일 퇴진운동이 시작된 지시완 사건

지시완 올해 첫 선발출장은 2군행을 미리 염두해둔 악독한 술수

시즌 개막, 1군 엔트리에 올라있는 롯데 포수는 총 3명. 보통 주전포수 1명과 백업포수 1명으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엔트리와 다르게 롯데는 김준태와 강태율, 지시완 3명을 엔트리에 올리면서 주전 포수를 김준태로 확정해놨습니다. 여기까지 이해한다고 칩시다. 포수가 3명인 이유는 일반적으로 경쟁을 시키거나 타력에 장점이 있기때문에 지명타자로 쓰면서 전력구상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허문회감독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시완의 결승타는 사실 병살이 되어야 했다?

개막 후 3경기째만에 지시완이 배정받은 첫 타석은 정말 중요했던 9회말 1사 1,3루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결정적인 상황에서 지시완이 병살을 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을경우 면책성 2군행을 진작부터 생각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훌륭한 활약을 한 선수를 다음경기 7일에도 8일경기에도 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8일에 강태율이 선발출장을 했습니다. 아무리 포수의 수비가 중요하다고 해도 좋았던 타격감을 살려주기는 커녕 죽이려고 작정한게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기용인거죠. 

 

유일하게 남은 대타자원과 또 다시 결승타를 치는 상황만은 무조건 막고싶은 허문회

그리고 문제의 4월 11일 연장11회말 2사 1,2루. 모든 엔트리를 소진하고 유일하게 한 명 대타로 쓸수있는 타자가 있었으니, 지시완. 하필 그 타석은 또 포수인 강태율의 타석. 대타쓰기에도 아주 딱 좋은 상황. 그러나 허문회감독은 그 상황에서도 강태율이 낫다고 판단한것일까? 아니면 지시완의 동점타만큼은 머리속에서 없에고 싶었던 것일까? 악의적이고 고의적이지 않다면 계속 이런 상황이 계속 나올수가 있을까?

 

 

14일 연장 11회말 교체출장 도루저지후 15일 선발출장 → 곧바로 2군통보

하지만 계속되는 여론 악화에 어쩔수없이 그렇게도 쓰기싫었던 지시완을 연장에 내보냅니다. 하지만 지시완에게 운이 따랐는지 도루를 잡아내게 됩니다. 공격에 이어 수비에서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지시완. 더이상 감독에 입에서 수비가 나빠서 못쓴다. 공격이 안되서 못쓴다. 이딴 소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15일 선발출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지시완의 단두대였으니.. 

 

 

 

지시완의 2군전 마지막 두타석

삼진은 당했지만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 삼진

 

1군에서의 마지막 모습..

 

지시완은 그리고 교체됩니다. 허문회 감독의 생각대로 지시완이 못해주니 2군을 보내기 위한 완벽한 조건이 달성되었습니다. 

 

 

 

 

 

지시완을 2군으로 내리고 허문회감독이 선택한 사람은 강태율. 수비적인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일단 지시완에 비하면 끊임없는 기회를 받고있으며, 현재 타율 .071을 기록중이다.. 김준태 역시 자동문의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하고 25일 현재 .209 / .314 / .465/ ops.779를 기록하고 있다.

 

일단 어쨌건간에 허문회감독은 지시완을 2군으로 내렸다. 여론의 철퇴를 맞을건 이미 알고 있었고, 결단을 내린것이다. 원래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왜 한번 써보고싶었는지 윗선에서 다시한번 고려해달라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김준태는 주전포수라 그렇다치고 강태율만큼 기회를 받지못했다. 물론 지시완이 2군 내려가고나서 강태율에게 기회가 간 것이기때문에 그 시점에서의 기회만 놓고본다면 허문회는 일관성있게 김준태만 기용했다고 볼수있다.

 


2) 다시한번 장작을 지핀 2아웃 1-1에서 고의사구

 

상황을 돌려보자. 8회 5:4로 롯데가 한점 앞선상황에서 1사 2,3루 위기상황에서 김대우가 삼진을 잡지못하고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어쩔수없이 5:5동점이 되었다. 김원중에게 아웃카운트 5개는 무리였을수있다. 그래서 계속되는 2아웃 2루위기상황에서 다시 김원중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두고 결국 알몬테를 좌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면서 5:5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9회초 김재윤이 9회를 3타자 깔끔하게 돌아세우며, 러시안룰렛은 다시 김원중에게 돌아왔다. 

 

그리고 회자될수밖에 없는 9회말 첫타석. 배정대가 친 타구가 중견수 강로한 앞으로 간다. 강로한? 강로한이 누구였지? 아.. 지시완을 2군으로 보내고 대신 올라온 선수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 역시 허문회감독의 작품이 아닌가? 지시완을 기용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허문회감독의 놀라운 나비효과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계속되는 위기상황. 선두타자가 나갔기때문에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던 KT. 하지만 한동희의 수비에 막혀 번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주자만 바뀌었다. 그대로 아웃카운트만 늘어 1사 1루.

 

신본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바운드볼도 아닌 상황에서 공을 바닥으로 흘리는 강태율. 강태율? 아 지시완대신 허문회감독이 선택한 그 백업포수? 지시완보다 수비가 좋기때문에 백업으로 선택한 그 포수? 타격은 .071이니까 좋다고 당연히 말 못하겠고. 백업포수로 쓰는 이유가 수비가 좋기때문이 아니면 백업포수인 이유가 없으니까 무조건 강태율은 지시완보다 수비가 뛰어나야만 한다. 그런 수비가 훌륭한 백업포수가 2루로 송구시도도 못한채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 또한 허문회 감독의 유산이다.

 

놀랍게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끝내기 패배의 대미를 장식할 고의사구가 나온다.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김원중. 웃음만 나온다..

잘 승부를 하고 있던 2아웃 1-1카운트에서 느닷없는 고의사구 지시가 나왔다. 실시간으로 시청하던 당시엔 그래 채워서 포스아웃시키는게 확률이 더 높긴 하겠다란 막연한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고의사구는 악수가 되었다. 

 

1. 김원중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2. 그래서인지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볼넷을 주었다.

3. 계속 해서 김원중은 흔들리며 불리한 카운트를 가져갔고

4. 결국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먹힌타구가 나오며 경기가 끝났다.

 

결과론이다. 당연히. 그런데 만약 고의사구가 아니라 어차피 볼넷으로 보내줄거였다면 유인구승부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보냈으면 어땠을까? 왜 굳이 1-1에서 고의사구를 지시했을까? 어설프게 승부하느니 확실하게 빼는게 낫다고 판단했을까?

 

어차피 2아웃 끝내기 상황에서 주자유무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타자를 볼넷으로 보내며 만루가 되어 심적으로 김원중이 더 힘들어졌다. 

 

놀랍게도 이 모든 상황은 허문회 감독의 완벽한 작품이다.

만약 허문회감독의 이런 기용이나 작전이 한두번이였다면, 팬들도 아쉽게 넘어갈수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선을 넘었고 팬심은 돌아섰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만 힘빠지는 형국이다. 롯데는 과연 이 위기속에서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조만간 더 큰 후폭풍이 밀려올거라 생각한다.

 

 

 

2021.04.12 - [야구/KBO] - 개막 1주일 만에 롯데 허문회 감독 경질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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