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부터 마무리를 패전상황에 올리는 허삼영감독의 의중은..?
양팀 선발투수는 백정현과 최원준.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간의 맞대결에 비하면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두 투수들간의 대결이다. 하지만 경기는 의외로 팽팽한 투수전이 진행되며 경기 종반까지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삼성이 조금씩 밀리더니 결국 불펜싸움에서 오승환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까...? 과연 경기는 어떻게 됐을까?
라인업
- 1번 중견수 박해민 좌
- 2번 2루수 김상수 우
- 3번 지명타자 구자욱 좌 : 우익수에서 지명타자로 한경기 수비 쉬어감
- 4번 좌익수 피렐라 우
- 5번 우익수 김헌곤 우
- 6번 3루수 이원석 우 ↔ 강한울 (지난경기)
- 7번 1루수 이성곤 ↔ 김호재 (지난경기)
- 8번 유격수 이학주 좌
- 9번 포수 김민수 ↔ 강민호 (지난경기)
- 투수 백정현 좌
선발라인업 특징
엔트리에 변화가 있다. 일단 강민호가 쉬어간다.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빠지면서 김헌곤이 그 자리를 메꿨다. 주전 이원석이 3루자리에 들어오면서 지난경기 강한울이 빠졌다. 2루땅볼만 3개를 쳐낸 김호재도 빠지고 이성곤이 선발출장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큰 위협이 될만한 타선이 아니다. 오재일이 자꾸만 생각날 수 밖에 없다..
라인업
- 1번 3루수 허경민 우
- 2번 지명타자 페르난데스 좌
- 3번 우익수 박건우 우
- 4번 좌익수 김재환 좌
- 5번 1루수 양석환 우
- 6번 유격수 김재호 우
- 7번 2루수 오재원 좌
- 8번 포수 박세혁좌
- 9번 중견수 정수빈 좌
- 투수 최원준 우 사이드
선발라인업 특징
라인업 변동은 없고 하위타순의 조정이 약간있다. 지난 경기 6번이였던 박세혁을 8번으로 내리면서 지난경기 2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이 좋았던 김재호를 6번까지 끌어올렸다. 객관적으로도 두산의 타선에 우위가 점쳐지는가운데 개막전 승리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비싼 돈주고 영입한 오재일의 부상이 뼈아프다.
두산보다 더많은 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삼성의 응집력
경기흐름
1회초 삼성 득점 무산
1사 1,3루 기회에서 피렐라의 삼진으로 안전하게 추가득점을 얻는데 실패하고
김헌곤의 공격마저 3루수 허경민의 좋은 핸들링으로 선취점을 저지한다.
2회말 두산의 선취점
백정현의 높은 볼을 김재환이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하며
두산이 선취점을 가져간다.
4회말 두산의 추가점
이닝이 바뀐 초구 백정현의 133km 밋밋한 한가운데 볼을
박건우가 놓치지않고 잠실 삼단에 꽂아넣을정도로
강한 힘으로 맞는순간 넘어갔음을 짐작할수있었다.
타구속도가 173.8km / 발사각도 28으
비거리 132m의 어마무시한 홈런이다..
이로써 박건우는 시즌 2호포
점수는 2:0
5회초 삼성의 반격
이학주, 김민수,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드디어 1점을 만든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김상수의 타구가 1루수 양석환에게 잡혀
리버스 병살을 당하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한다.
5회말 두산의 추가점
그러나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수빈이 발로만든 내야안타와
허경민의 페이크번트 슬래시로 2루를 뚫어 1,3를 만들고
바뀐투수 최지광으로부터 페르난데스가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점수는 3:1로 멀어진다.
7회초 정수빈의 호수비
타격감이 좋은 이학주가 좋은 타이밍에 큰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의 보물 정수빈이 또다시 2루타성 안타를 훔쳤다.
이런 수비는 정수빈한테 밥먹듯이 나온다.
8회초 박치국의 춤추는 체인지업
8회초 필승조 박치국이 등판한다.
삼성타자들은 몸쪽으로 달라붙는 체인지업에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이재학이 리즈시절에 던졌던 체인지업의 위력과 맞먹는 구위다.
8회말 두산의 도주 / 뜬금없는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
8회말 위기상황이 되자, 허삼영감독은 뜬금없이 오승환 등판시킨다.
실시간으로 모든 상황을 본 나로서는 오승환의 투구패턴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민호의 요구대로 직구로 카운트를 잡기보다
계속적인 슬라이더 유인구를 요구하며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인했으나 속지않아 볼카운트를 자꾸 불리하게 가져갔으며
결국 연속 볼넷으로 1점을 밀어내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황에서 패스트볼이
아닌 또다시 유인구 스플릿 체인지업이 박세혁에게 공략당해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당하게 된다.
오승환은 시즌 첫등판에서 무려 이런 패턴으로 30구에 가까운 투구를하고
강판당하게 된다.
물론 패스트볼 구속이 142~143밖에 형성되지 않아 정면돌파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느껴지긴했으나
오재원을 상대로 헛스윙을 유도하고 나머지 두산 타자들도
제대로 정타를 쳐내지 못했을 정도로 공자체에 힘은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압도할 만한 구위는 아니였고, 이런 느낌이
결국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일변도의 도망다니는 투구를
선택하게 해 결과적으로 악수를 두고 말았다.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1:3에서 1:6로 점수가 멀어지는 바람에
뒤이은 삼성의 추가점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3:6으로 끝나게 된다.
그래서 오승환을 내고도 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일수밖에 없다.
주요기록
구속이 137km 언저리에서 형성되는 백정현을 계속 선발로 써야하는 삼성의 선발진 상황이 안타깝다.
아무리 선발이라도 140km은 최소 나와야 안심이 되지 않을까?
좌투라고 해도 140km도 안되는 투수들.. 오주원, 백정현, 유희관 등..
제구와 운영만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에 기본적으로 타자에게서 지고 들어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심창민의 2자책이지만, 오승환 답지 못한 피칭으로 연속 볼넷을 허용한 부분은 두고두고 아쉽다.
오승환은 구속을 좀 더 끌어올려야만 한다.
허경민의 활약이 뛰어났고,
삼성에게 기선을 제압한 김재환과 박건우의 홈런과
8회 오승환을 상대로 보여준 집중력이 경기를 갈랐다.
최원준의 투구수관리는 부족했지만 결과적으로 삼성타선을 잘 막아냈고, 이승진과 박치국이 중간부터 꼼꼼히 틀어막은 덕분에 경기를 쉽게 이길 수 있었다.
경기 간략정리
더많은 안타를 치고도 이기지 못한 삼성
8회 지고있는 상황에서 오승환 투입 강수 대실패
김재환과 박건우의 홈런이 부러운 삼성.. 오재일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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