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원의 블론세이브, 변상권의 아쉬운 수비로 연장 석패
연장11회말까지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볼거리가 정말 많았던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아가 승리했지만, 연장 11회의 박병호와 변상권의 아쉬운 수비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질수밖에 없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편안한 상태에서 등판시키겠다던 장재영이 어쩔수없이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을 하면서 최고 155km 위력투를 뽐내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기아는 박찬호-최원준-김선빈의 세명의 무시무시한 타격감만으로 타선을 이끌었으며, 키움은 6회를 제외하고 득점을 뽑지못하고 5안타 빈타속에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수밖에 없었습니다.
라인업
- 1번 우익수 최원준 좌
- 2번 2루수 김선빈 우
- 3번 1루수 터커 좌
- 4번 지명타자 최형우 좌
- 5번 좌익수 나지완 우
- 6번 포수 김민식 우 ↔ 지난경기 한승택
- 7번 3루수 류지혁 좌
- 8번 중견수 김호령 우
- 9번 유격수 박찬호 우
- 투수 멩덴 우
선발라인업 특징
개막전 브룩스의 호투로 8회까지 잘 끌고가다가 박건우에게 일격을 맞고 한순간에 패배해버린 타이거즈. 그 전부터 기회가 많았지만 변비야구로 주자를 쌓아놓고 해결하지 못했다. 타선의 유기성이 부족해보이는데 그런모습을 과연 오늘은 해결할수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경기와 라인업을 비교하면 똑같이 우투수를 상대하는데 포수만 한승택에서 김민식으로 바뀌면서 타순만 약간 조정한것이 변화다. 지난경기의 패배요인은 역시 1,2번 테이블셰터진이 완벽하게 차려준 밥상을 터커와 최형우 3,4번의 침묵함으로써 기아를 패배하게 만들었는데, 중심타선이 얼마나 해결해줄수있는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라인업
- 1번 좌익수 이용규 좌
- 2번 유격수 김혜성 좌
- 3번 중견수 이정후 좌
- 4번 1루수 박병호 우
- 5번 2루수 서건창 좌
- 6번 지명타자 프레이타스 우
- 7번 우익수 송우현 좌
- 8번 3루수 김수환 우
- 9번 포수 박동원 우
- 투수 최원태 우
선발라인업 특징
지난경기와 완벽히 똑같은 타순에 똑같은 명단이다. 7점이나 따고 이겼으니 굳이 바꿀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지난경기 타격감이 좋았던 김혜성과 김수환이 계속 타격감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며, 박병호 역시 항상 대기하고 있기때문에 키움의 기세가 답답한 기아보다는 좋은 흐름이라고 보여진다.
경기흐름
3회초 기아 득점 찬스
유격수 박찬호가 기술적인 타격을 하면서 안타를 만들어냈고
바로 도루를 감행하면서 무사 2루를 만들지만
최원준의 좋은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며 2루주자까지
지워질뻔했고, 뒤이어 김선빈과 터커가 사이좋게 연속삼진으로 찬스가 무산됐다.
5회초 기아 선취점
최원태가 던진 체인지업이 빠지면서 김호령의 머리에 맞아 사구로 출루하고
또 다시 박찬호의 같은 기술로 친 안타로 무사 1,3루가 되었다.
이번엔 최원준이 의도적으로 잘 밀어쳐 희생플라이 1타점
기아가 1:0 선취득점을 하게된다.
하지만 추가점을 낼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박찬호의 무리한 주루플레이와 함께 중견수 이정후의 강한 어깨로
더블아웃당하며 추가점을 얻는데 실패하고 만다.
공격적인 주루는 칭찬할만하지만,
타격으로 인한 아웃보다 주루에서 생기는 아웃카운트가
후반으로 갈수록 뼈아프게 느껴지기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쉬운 장면이다.
6회초 최형우 시즌 첫홈런
계속되는 양팀 투수들의 호투속에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다가
최원태의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된 것을
최형우가 잘 잡아당겨 홈런으로 만들었다.
점수는 2:0
6회말 키움의 무서운 반격
그사이 기아의 맹덴은 5회 2아웃까지 퍼펙트행진을 이어갔다.
프레이타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나서야 키움의 혈이 뚫리기 시작했는데
김수환이 풀카운트에서 약간 먹혔지만 우전안타를 잘 만들어내고,
뒤이어 박동원 또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맹덴이 급격히 위기를 맞았다.
기아는 바로 전경기와 비슷한 패턴으로
브룩스를 8회까지 끌고가다가 다이긴 경기를 내줬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되었다.
5회까지 철벽이던 맹덴이 갑자기 계속되는 풀카운트 승부에
투구가 많아지면서 공의 위력이 점차감소했는지
2아웃 2,3루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에서
이정후에게 결국 3루타를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주고
맹덴은 이렇게 브룩스와 마찬가지로 패전주자를 남기고
내려오게 된다.
황급히 필승조 박준표를 투입하였으나
왜 바꾸는 족족 투수교체는 실패하는 것일까?
전 경기도 그렇고..
박준표는 볼넷과 연속안타를 뚜드러 맞고
맹덴을 패전투수로 만들며 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이번 회에만 키움은 무려 4득점을 추가하며
4:2로 역전에 성공한다.
7회초 기아의 만회점
바뀐투수 양현을 상대로 김호령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추가점을 만들수있는 기회가 생겼고
기아에서 타격감이 현재 최고조에 있는 박찬호, 최원준, 김선빈이
각자 연속으로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추가하게 되며
3:4으로 바짝 키움을 추격한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좌완 사이드암으로 변신한 김성민이
터커를 잡기위해 올라오고 터커는 이대로 맥이 끊긴채 아웃당하고 만다.
8회말 기아 박찬호의 호수비
부드러운 슬라이딩 캐치로 잡고 턴하는 동작까지
너무 아름다웠던 박찬호의 수비동작
어쨋든 경기는 계속 미궁속으로..
9회초 기아의 마지막 공격기회
기아는 하위타선이 정말 강하다.
마무리하러 나온 오주원..
원래대로라면 조상우가 나와서 경기를 끝냈을테지만..
최고 137km 직구와 120km대의 슬라이더를 요리조리 섞어보지만..
류지혁의 안타와 보내기번트
그리고 박찬호와 함께 타격감이 절정인 최원준이 이걸 또 해낸다.
경기는 4:4 동점!
그런데 여기서 예기치못한 서건창의 주루방해로 부딪쳐
최원준과 서건창 모두 교체되고 만다.
부상여부를 떠나서 이또한 기아엔 결과적으로 이득을 불러왔다.
그렇게 연장 11회까지 팽팽히 대립하다가 슬슬 끝장을 보게된다.
11회초 기아의 연속 3행운
박병호의 평범한 1루 실책이 연장에 나오고
현장에서 'GO'라는 소리에 흔들린 김선기가
급하게 1루 견제를 하다가 악송구로 박찬호를 2루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환상의 피날레로 이창진이 기술적으로
허리가 빠지면서 컨택을 만들어낸 타격은
2루타로 기록이 되었고, 그럴만한 타구였지만
충분히 잡을수있었던 좌익수 변상권이
스텝이 꼬이면서 공을 뒤로 빠뜨리게 되는 대참사를 일으킨다.
연속 3실책...
경기는 이렇게 5:4로 끝나게 되지만
모두의 관심이 키움의 마지막 공격으로 자연스럽게 향하기전에
시선을 한번에 집중시킨 이가 있었으니
11회초 KBO 예비 신인왕 후보 장재영의 155km
바로 장재영의 KBO데뷔가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
역시 예상대로 최고 155km의 구속을 뿜어내며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다만 2낫씽에서 커브가 실투로 한가운데 들어가며
추가점을 먹힐뻔했으나
변상권이 결자해지해버렸다 ㅋㅋㅋㅋㅋ
더 어려운 건 잘잡고...
아 야구 몰라요~
주요기록
사실 키움이 너무 못했다.
기아도 연장까지 갈것도 아니였고..
덕분에 장재영 잘봤음
박찬호 - 최원준 - 김선빈 라인은 당분간 최강의 테이블셰터진일듯..
타격감이 어마무시함..
이것은 데자뷰인가..?
5회 2아웃까지 맹덴의 퍼펙트행진을 벌이며
기아팬들의 기대감을 설레게했으나
퍼펙트가 깨진이후로 연거푸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feat.용규놀이 당함)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만다.
연장 10회와 11회를 막아낸 정해영의 투구도
기아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6회를 제외하고는....
최원태의 퀄리티스타트도 빛이 바랬다..
오주원의 블론세이브가 뼈아쁘다.
조상우의 복귀는 언제쯤...
P.S. 마스크써도 이쁜 누나
경기 간략정리
맹덴의 5회 2사 퍼펙트
최원태의 퀄리티스타트 피칭
6회 키움의 맹공 4득점 하지만 그게 전부
기아의 야금야금 9회 결국 동점
연장 11회 3연속 실책플레이로 자멸한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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