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저격 좌타라인도 소용없었다. 최주환 3호 결승홈런
지난 경기였던 양팀 개막전에선 온도차가 큰데요. 한화는 KT에 2:3 아쉬운 1점차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SSG는 창단 첫승을 대포 4방으로 화력을 과시하면서 승리를 따냈지만 뒷문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비교해봐도 SSG의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는데, 과연 외국인투수 카펜터가 SSG타선을 얼마나 잘 막아내고 그동안 한화타선이 박종훈을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뽑을수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SSG뒷문이 다소 불안하기때문에 한화도 경기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면 점수를 충분히 뽑을수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업
- 1번 2루수 정은원 좌 : 선발고정
- 2번 좌익수 정진호 좌 : 박종훈 맞춤선발 ↔ 장운호(지난경기)
- 3번 유격수 하주석 좌 : 선발고정
- 4번 1루수 힐리 우 : 선발고정
- 5번 지명타자 이성열 좌 : 박종훈 맞춤선발 ↔ 박정현(지난경기)
- 6번 중견수 김민하 우 : 좌타자 구색으로 수비 맞춤 ↔ 유장혁(지난경기)
- 7번 우익수 임종찬 좌 : 선발고정
- 8번 포수 이해창 우 : 최재훈 대신 출전
- 9번 3루수 강경학 좌 : 박종훈 맞춤선발 ↔ 노시환(지난경기)
- 투수 카펜터 좌
선발라인업 특징
개막전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상대선발 박종훈을 겨냥해 우타자 노시환, 박정현, 유장혁, 장운호가 빠지고 좌타자 이성열, 정진호, 강경학을 배치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경기 3명이였던 좌타자가 6명으로 대거 2배나 많아졌습니다. 데이터를 무시할수는 없지만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고.. 감독들이 이런 일반화에 오류에 빠져서 공식처럼 좌우놀이에 집착하는 경향을 썩 반기지는 않습니다. 좌타자들이 과연 언더핸드인 박종훈을 상대로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라인업
- 1번 중견수 최지훈 좌
- 2번 1루수 로맥 우
- 3번 지명타자 추신수 좌
- 4번 3루수 최정 우
- 5번 2루수 최주환 좌
- 6번 우익수 한유섬 좌
- 7번 좌익수 오태곤 우
- 8번 포수 이재원 우
- 9번 유격수 박성한 좌
- 투수 박종훈 언더 우
선발라인업 특징
지난 개막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확인했듯 SSG의 타선은 압도적 1위라고 할수있다. 로맥과 추신수, 한유섬이 주춤했어도 최정과 최주환이 2홈런씩 터뜨리며 피해갈수없는 대포타선을 구축했다. 하위타선까지 터지면 더할나위없겠지만, 오히려 수비를 집중하거나 지난경기처럼 불안한 뒷문을 생각하면 점수를 뽑을때 확실히 벌려야한다. 부상자들이 복귀할때까지만 버텨준다면 SSG는 쉽게 우승권이다.
경기흐름
1회초 추신수 시프트를 공략한 기습번트시도
좌타에 강한 한화선발 카펜터 몸쪽으로 바짝 붙여던진다면 당겨칠수밖에 없다.
제 아무리 추신수라한들 MLB때처럼 추신수시프트를 적용받는다면 밀어치기 쉽지않다.
이를깨는 것은 바로 이런 기습 시프트
시도는 좋았으나 아쉽게 파울
3회초 박종훈 저격 좌타적중
이라기엔 선발고정멤버인(연속출장) 우익수 임종찬이 쳐낸 홈런.
박종훈 입장에선 2낫씽에서 바깥쪽 백도어로 요구한 공이
한가운데 높게 몰려 아쉬운 결과..
확실히 좌타상대로 이런 실투때문에
언더가 던지기는 상당히 어려움..
3회말 SSG 만회점
이재원의 좌선상의 2루타로 시즌 첫안타를 만들어냈고,
최지훈이 초구를 공략해서 기술적으로 낮은공을 걷어올려 1타점을 만회했다.
6회말 최주환의 2경기 연속홈런
극강의 구위로 좌타자를 녹여내던 카펜터가 한계 투구수가 육박해
투수를 교체하자 기다렸다는듯이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최주환이 바로 대포를 날려버린다.
맞는순간 중계카메라도 직감한듯 화면을 돌려버리는
강력한 라인드라이브 장거리 홈런이다.
점수는 2:1 역전
그리고 이 점수는 경기 끝날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7회초 좌익수 최지훈의 호수비
한창때의 이성열은 이런 공을 쉽게 넘겼었는데 힘이 조금 딸리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인천구장인데 아쉬운 장면.
반면 SSG입장에서는 이 수비가 박종훈이 7이닝을 무사히 소화할수있게 하는 결정적인 장면이다.
여기서 놓쳤더라면 1사 2루에 투구수는 91개
감독으로서 불펜을 가동했을수도 있을것이며,
불안한 뒷문상황을 생각하면 한화에게
충분히 역전 당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만큼 이 수비 하나는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할수있다.
최지훈이 추신수옆에서 엄청 보고 배운다던데..
9회초 여전히 불안한 기운
마무리를 위해 김상수를 올렸다.
구속은 계속 140km언저리
제구가 안되면 언제 맞아나갈지 모르는 구속이다.
시작부터 볼넷을 주다니.. 역시 불안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지난등판과 달리 볼이 높게 날리지 않고
제구가 낮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큰탈없이 뒷타자를 삼진, 중플,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이대로 마무리한다.
주요기록
2안타밖에 못치면 이길수가 없지요..
그 2안타중에 홈런 1개를 빼면 ...
좌타자 6명을 내는 강수를 뒀지만 2안타 빈타속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성열부터는 아예 3타석씩밖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경기중간에 통역의 실수로 강재민이 교체가 됐는데 이를 수베로 감독이 10분씩이나 무리하게 심판진에 항의하다가 퇴장되고 말았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관람하던 나와 함께 팬들은 무슨상황인지 10분동안 알수없었고, 평소엔 엄격하더니 이럴땐 심판진이 10분동안이나 지켜볼정도로 늑장대처한것에 답답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
카펜터의 구위는 눈부셨다.
좌타킬러의 명성답게 SSG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다만, SSG타선의 위용때문에 투구수 관리를 하지 못한것이 유일한 흠
무려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SSG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휴식일이였던 월요일에 뭘 잘못먹은건지 최정의 4삼진이 놀랍기만하다..
게다가 추신수역시 아직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3볼에서 자신있는 타격으로 결과를 내나 싶었지만 무리수였다..
카펜터의 구위에 꽁꽁 묶였던 타자들이였지만
1번타자로서 최지훈이 활로를 잘 뚫어주며 3출루를 만들어냈고
오늘도 역시 최주환이 결승포를 쏴냈다.
오늘같은 경기는 양팀 선발대결이라고 해도
대포같은 SSG타선이 2득점밖에 뽑아내지 못했기때문에
7이닝 1실점을 소화해낸 박종훈이 경기의 MVP라고 할수있다.
1실점마저 2스트를 잘잡고 어이없이 실투가 한가운데 높게 몰렸기때문에
실수만 없었다면 무실점도 충분히 가능했던 경기였다.
언더핸드 투수로서 7이닝씩이나 소화하기에 쉽지않았을텐데
더군다타 좌타가 즐비했던 박종훈에게
이제 좌타가 더 익숙해져버린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물론 한화타선이라는것을 잊어선안된다..
경기 간략정리
박종훈의 7이닝 쾌투
한화타선의 박종훈 저격타선 오히려 2안타 빈타로 허덕..
최주환의 3호 홈런
'야구 > KBO'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4.6. LG vs KT 1차전 / 수아레스 6이닝 무실점 9K (0) | 2021.04.08 |
---|---|
2021.4.6. KIA vs 키움 1차전 / 장재영 155km 불꽃투 데뷔, 기아 역전승 (0) | 2021.04.07 |
2021.4.4. 개막전 KIA vs 두산 / 박건우 한방으로 경기 셧아웃 (0) | 2021.04.07 |
2021.4.4. 개막전 LG vs NC / 아따, 팬들 답답해 뒤지것소 (0) | 2021.04.07 |
2021.4.4. 삼성 vs 키움 2차전 / 안우진과 라이블리, 양팀 모두 무너진 선발진 (0) | 2021.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