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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선택의 중요성
지금부터 내가 만약 처음 야구를
시작한다고 가정하고 말하겠다.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일단 야구를 하려면 야구를 할
팀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르다.
물론 여러 커뮤니티에서 캐치볼 모임이라던지
용병경기라든지 자신의 실력을 어느정도
향상시킨 후에 상황에 맞게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팀 스포츠인 야구는
개인별 연습과 실전이 포함된
팀 훈련은 완.전.히 다르다고 볼수있다.
아무리 내가 잘치고 잘던지는 사람이라도
어느 팀에 소속해있느냐에 따라
그 실력을 100%이상 발휘할수있거나
50%도 못낼수도있다.
예를 들어서 가입한 팀의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고 팀플레이보다는
개인의 기록만 챙기는 행복야구의 팀이라면
수비시간이 늘어날것이고
주루사 등 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운보다는
매번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한 패배로
발전적인 야구관을 갖지못한다.
반대로 너무 예민한 팀에서는
실책하나만으로도 눈치를 보게 되면서
소극적으로 플레이하게 되고,
잘 할수있는 플레이도 잘안되게되면서
벤치신세를 왔다갔다하는 신세를 면치 못할것이다.
여러 팀을 둘러보다보면 정말 좋은팀부터
말도 안되는 팀을 경험하게 되는데
라인업에 대한 불만으로 서로 정치질하면서
결국 야구보다는 정치질로 변질되는 팀,
감독 한명의 독재로 운영되는 카리스마팀,
미친듯이 야구를 하는 연습벌레팀,
부담없이 매경기 콜드게임당하는 취미반팀..
팀을 얼마나 잘 고르냐에 따라
나의 실력도 재미도 둘다 찾거나
금방 야구를 그만두거나 하게 된다.
영재반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불량학생들이 있는 꼴찌반에서 공부하는 학생
두 학생의 미래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나에게 맞는 팀 선택 방법
자, 팀선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럼 팀은 어떻게 고를까?
먼저 내가 어떤 팀성향을
찾고싶은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이 점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반드시 불만이 생기고 고달파진다.
(1) 야구는 적당히 즐기면서
성적이나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없이
분위기 좋은 팀에 가입하거나
(2) 정말 제대로 야구를 배워볼생각이라면
진지하게 야구에 집중하는 강팀에 가입하거나
(3) 일단은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게임을 뛰고 싶다면 약팀이지만
서로 성장해 나갈수있는 그런 팀
팀의 성향은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커뮤니티와 경기성적들을 토대로
어느정도 판가름이 가능하다.
1. 대표적인 공식 사회인야구 사이트인
'게임원'에서 팀을 직접 서치한다.
사실상 전국의 사회인야구팀이 다 여기에 가입해있다고 보면 된다.
모든 경기는 1~2일 안에 이곳에 업로드되고
팀을 탈퇴하지 않는다면 내 성적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다.
팀 모집에가서 구인하고 있는 팀을
찾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이 방법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해당 팀이 신생팀일 경우도 높고,
사람이 많이 없는 팀이기 때문에
출전 보장은 받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그만큼 인재풀이 적어서
약팀일 가능성도 크고,
내 생각인데 그냥 뭔가 좀 찝찝하다.
이렇게 공고를 통해서 아무팀이나 들어간다는게..
대표적인 야구 커뮤니티인 '야용사'나
네이버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선수 모집을 하고 있기는 하다.
이 방법보다는 내가 뛰고싶은 지역별로
장소와 팀의 실력별로 확인해서
적극적인 개인문의를 통한 가입을 더욱 추천한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좀 내리면 전체 리그와
진행중인 대회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리그가 있지만 생략하겠다.
좋은 팀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이니까 시간을 조금 투자해서
직접 알아보는 편이 좋다.
찾다보면 집근처라던지 교통편이라던지
경기를 뛰게되는 구장환경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생각보다 많다.
흙구장을 쓰는 곳은 아직 생각보다 많다.
서울권은 땅값이 비싸면서 흙구장인 곳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교외지역으로 나갈수록 환경이 좋은 잔디구장이 많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좀 더 저렴하고
환경이 괜찮은 편이지만 그만큼 거리가 멀다.
잔디구장은 불규칙바운드가
(타구가 땅에 부딪치며 날아올때 불규칙적으로 튐)
거의 없이 일정하고, 슬라이딩 등 부상의 위험이
흙구장에 비해서 상당히 자유롭고,
우천시 땅이 젖어서 진흙이 되는 흙구장에
비해 용이한 많은 장점이 있다.
흙구장은 특히 겨울에 더욱 위험하다.
추위와 함께 빙판같은 땅에서 거의 탱탱볼과같은
수준으로 튀어오르는 바운드는
야구고 뭐고 일단 집에
살아돌아가게만 빌게된다.
이것도 적응하다보면 나름의 재미가 있긴한데,
아무래도 요즘 대세는 돈 좀 더 내고 잔디구장에서
하는게 건강이나 즐거움을 위해 좀 더 권장하는 바이다.
의외로 심판의 텃세도 조금 중요하다.
아직 초보단계에서는 심판의 능력을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를 뛰다보면 정말 경기룰도 모르는
심판들이 너무 많다.
3볼에서는 어지간하면 스트라이크
2스트에서는 어지간하면 볼을
잡아주는 판정은 너무나 흔하고,
도루할 땐 투수가 던진공도 대부분 볼
(미트질을 할수없으므로)
보크못잡는건 기본에,
아웃, 세잎 판정도 들쭉날쭉,
인필드플라이부터 보크까지
능력편차가 심한편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니 이런 부분은 추후에
팀을 방문해서 묻거나 경기를 관람하러가서
주의해봐야할만한 사항이다.
관심있는 리그가 있다면 일단 들어가본다.
들어가면 기록실에 기록을 잘 살펴본다.
일단 레전드리그의 일요레드조 랭킹을 살펴보면,
대략 3강, 1중, 2약팀으로 구성되있는 것을 확인 할 수있다.
투수랭킹에 들어가보면 역시나
3강에 해당하는 팀들은 선발투수를 정해놓고 던진다는 것을 알수있다.
규정 이닝이상 채워야만 랭킹에 들고 수상자격이 주어지는데,
약팀의 특징이 실점을 하거나 볼넷이 많아지니까
투수교체를 자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팀에 규정이닝을 먹은사람이 없게 된다.
사회인야구는 프로와 달리 7회를
기준으로 방어율(평균자책점)이 계산된다.
방어율 7점이면 1이닝당 1실점정도 한다는 계산인데,
프로에서는 별로일지 몰라도,
사회인에서 6~7점대 정도면 꽤 준수한 기록이라고 볼수있다.
보통 실점을 하게되면 사회인은 1점만 주는 경우보다
2~3점 이상의 대량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고,
기본적으로 투포수가 도루를 잡을수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타자가 출루를 해나가면
2루는 자동으로 내준다고 생각해야되고
조금만 빠른 타자는 3루 까지도 쉽게 가기때문에
득점을 억제하기란 정말 쉽지않은 포지션이 투수다.
투수가 타자를 압도하는 경우보다
타자가 투수를 압도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고
기본적으로 수비가 워낙 빈약한 경우가 많기때문에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나 작은 미스들이 쌓여서
투수의 자책점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좋게 생각하면 배울점이 많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투수를 지망하고 있다면
이런 팀보다는 아무래도 확실한 투수자원이 없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투수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못한 랭킹으로 가서
이닝별로 확인해본다.
팀별로 여러 사람들이 투수를 할수록
확실한 투수가 없거나
기회를 다양하게 준다는 방증이다.
사회인야구에서는 투수한명 한명이 중요하긴하지만
타자한명 한명이 갖는 파워는 상상 그이상이다.
타율을 보라. 개인적으로 사회인리그에서
4할은 기본으로 쳐야 사람대접받는다고 할수있다.
프로에 비해 수비가 워낙 빈약하기때문에
일단 배트에 공을 맞췄다하면 거의 60~70%는
출루라고 보면 되는게 사회인리그의 세계다.
투수와 타자들의 기록을 통해서
이 리그의 수준을 대략적으로 판가름 할수있는데,
3,4부리그(아마추어리그는 4부부터 시작)인지를 떠나서
앞서 언급한 4할이상의 타자가 18명인 것을 볼수있고,
6팀이있고, 팀당 9명의 타자라고 간단히 계산해서
6팀 x 9명 = 54명중 18명의 타자가 4할을 치는 리그
약 33%가 기본이상 해주고 있는 리그라고
간단하게 요약할수있을 것이다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4할에 해당하는 타자들이
3강에 해당하는 타자들 위주로
포진되어 있는 것을 볼수있다.
그렇다면, 종합적으로 볼때
3강팀의 투수는 나머지 팀들의
타자를 압도하고있으며
또한 3강팀의 타자들 또한 나머지
팀의 투수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팀방어율을 토대로 보면
방어율 7점대 이상인 팀들이 6팀중 4팀인 것으로 보아,
굳이 나누자면 어느정도 투고타저성향이 있다고도 하겠다.
이런식으로 각 리그들의 기록을 확인하면
내가 가입했을때 배울수있거나
플레이 할수있는 팀의 수준을
어느정도 판가름 할수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야구 외적인 부분에 있다.
물론 나도 잘한 기록도 있지만
사람이 아닌 시즌이 많았다.
항상 반성하는 자세로 야구를 즐긴다.
2. 네이버카페, 다음카페, 밴드 등 사회인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이 활발하고 분위기 좋은
팀을 찾아본다.
이왕이면 앞서말한
원하는 팀의 성적과
커뮤니티 활발한 소통이 좋은
두 조건을 만족하면서
최소 5년이상 유지하고있는 팀이
좋은 팀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정치질로 인해
사회인야구는 3년 주기설이라는 게 있다.
아무리 기록이 좋고, 실력이 뛰어난 팀이라 한들
뒷담화가 오가고 술자리가 많은 팀일수록
그만큼 와해되기도 쉽다.
물론 적정선에서 단합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나도 찬성이지만,
항상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소통을 중시하고 팀분위기가 좋은지
엄숙하고 엄격한지, 야구자체를 즐기고 사랑하는팀인지
얼마나 경기중에 화이팅을 외치고
실책에 관대하면서도 격려하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플레이를 하는지
직접 참관해서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왠만한 팀은 반드시 소통의 창구가 있다.
단톡방은 기본이고, 밴드, 네이버카페 등
공식적으로 회칙부터 팀활동 사진,
도움이 될 만한 자료실, 기록실,
연말, 연초 모임부터 팀원들의 경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이때 봐야 할 것들이 팀원들이 얼마나
돈독한지도 중요하지만,
이 점 하나는 반드시 말하고 싶다.
야구에 대해서 얼마나 진지하고
발전하려는 모습이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라.
그저 오늘하루 즐기는 인조이 야구도 좋지만,
배움이 없이 성장없는 친목도모의 장은
목적에 따라 의견이 갈릴수 있겠지만
단합력도 저하되고, 결속력도
연차에 따른 본인의 실력도
늘지 않으며 나에게
그다지 얻을만한 것이 못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
되도록 여러 팀을 확인해보고
팀 분위기와 야구 성적 등
나에게 맞는 교통편과 거리
구장환경, 심판,
팀내에서 내가 맡을수있는
포지션에 대한 확인 등을 통해
좋은 팀을 구해보길 바란다.
다음 장에서는 팀가입후 내가
맡게될 역할에 대해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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