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더 열심히 뭔가 해보려는 마음과
아니야 그건 너무 작위적이야, 그딴거 신경쓰지말고
있는 그대로 하던대로 하자라는 마음이
공존해서 우물쭈물하면서
빈둥대고 쳐놀다가 벌써 1월 4일이나 됐다.
쫌 뭐라도 하자..
각안나오게 쓰읍~
바로 동열이형 칼럼 2부로 들어가본다
https://sports.v.daum.net/v/20200916060147441
투수의 본질은 강속구를 던지는 게 아니라, 타자를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은 마지막 한줄이 유독 빛이 난다.
류현진의 MLB성공스토리를 통해 굳이
입아프게 떠들지 않아도 국뽕수치가
이미 턱끝까지 차올랐으므로 부연설명은 건너뛰겠다.
이번 칼럼 또한 강속구에 대한 이야기다.
강속구에 대한 연구와 노력
그리고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부상에 대한
체계적인 예방과 치료,
개개인별 맞춤처방과 데이터 등
이미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인 곳에서
더 뛰어난 선수가 되기 위해
발전하고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한때 같은팀 '토르' 신더가드의 강속구에 밀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던
푸들센세 디그롬의 발전과정.
(불과 몇년전 메츠는 정말.. 신더가드, 맷하비,
디그롬, 잭 휠러..미친 강속구 선발진..)
돌아보면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신더가드에 열광할때
나는 이미 이 자식이 제뿔에 나가떨어지는 꼴을
하도 많이 봐서 아무런 감흥조차 없었다.
뭔가 부자연스럽고 뻣뻣하다.
굉장히 쉽게 던지는데 96마일
뭔가 팔에 힘 잔뜩주고있다가
팔로만 던지는 느낌
이런 놈이 폭주해서 미친 스터프를
던지기 시작하면..
도저히 몸이 못견딜거같은 느낌이다.
딱딱한 폼.
150km 초고속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16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
게다가 불펜도 아니고 선발투수가?
100구씩 이렇게 던지면
누구나 이새기는 부상당하겠구나
예측해야 정상이 아니던가?
마치 피지컬 좋다고 마구마구
재능을 과시하는 느낌이였다.
나에게 신더가드는 그러했다.
결국 신더가드는 매년 부상에 눕고
200이닝을 단 한번도 넘기지 못했으며,
2020년은 통째로 쉬었다.
그 사이 팀동료 디그롬은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그러면서도 선동열 칼럼에 나왔듯
신기하게도 매년 패스트볼 구속이 늘어가더니
신의 영역인 100마일까지 도달해버렸다.
하지만 부드러운 저 폼을 보라..
그러나 가뿐하게 100마일
위에서 봤던 신더가드와는 사뭇다른 느낌이다.
물론 디그롬이 부상을 안당할거란 얘기는
아니지만, 17~19년 3년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선동열 칼럼은 또 구속만큼 강조한 것이 있다.
강속구를 계속 던질수있는 능력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맞다.
아무리 강한 공을 던질수있어봐야
신더가드처럼 나가떨어져서
써먹지도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빌리빈이 세이버매트릭스로
머니볼 신드롬을 일으키고
그다음 눈여겨 보는 것이 무엇이냐했을때
'부상'에 관해 눈여겨보고있는
지표라고 했을만큼
제 아무리 오타니, 신더가드 처럼
좋은 공을 던지고 뛰어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설수없다면..
INVERTED W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강속구를 논할때
항상 빠지지않는 것이 바로 '인버티드 W'다.
뒤집어진 W (M도아니고;; 뒤집힌W;;)
어깨보다 높은 팔꿈치 위치를 말하는데..
윤석민도 그러하고
현재 내가 갖고있는 유일한 피규어인
마크 프라이어 또한 그랬다.
2000년대 초반 완벽한 투구폼으로
칭송받았던 인버티드 W는 혹사와 함께
부상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대부분이었지만,
혹사여부는 떼놓은 채 인버티드 W만 도마위에 올려놓고
치명적인 폼이라는 이야기가 팽배했다.
여전히 인버티드W가 좋은 폼인지 아닌지에 대한
해답은 나와있지 않으며,
항상 마무리는 개인별 어깨, 팔꿈치 등 관절상태와
투구폼에 따라 다르다고 결론이 맺어진다.
namu.wiki/w/%EB%A7%88%ED%81%AC%20%ED%94%84%EB%9D%BC%EC%9D%B4%EC%96%B4
김병현이 한참 활약하던 시기의
최고 유망주 마크프라이어는 2001년 전체 1순위로
당시 역대 최고 신인계약금 1,050만달러를 기록하며
02~03년 신인시절 케리우드와 함께 원투펀치로
베이커 감독의 혹사 아래 18승6패 2.43을 기록하며
사이영 투표 3위에 오르며, WAR로 환산해볼 때
bWAR 8.0, fWAR 7.8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제2의 페드로+매덕스가 될거란 모두의 기대를
뒤로한채 부상과 재활로 샌디에이고, 뉴욕양키스,
보스턴, 신시내티를 거치며 마지막까지 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그는 2013년 겨울 은퇴를 선언했다.
평균 95마일이상 던져대는 투수에게 평균 130구로
211⅓이닝을 꽉꽉 채운 2003년은 미친 혹사였다.
은퇴후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투수코치로 다저스의
우승반지를 얻은 것은 그나마 그에게 위안거리다.
2010년 또다시 괴물이 나타났다.
마크 프라이어의 1,050만 달러 신인 최고계약금을
1,500만달러로 갱신하며 나타난 새로운 괴물이 있었으니,
바로!!
하지만 그 또한 피해가지 못한 것이 있으니..
인버티드 W !!!
도대체 그게 뭐라고...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마크 프라이어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 애썼지만,
매년 반복되는 부상에 역시 문제는
인버티드 W였던것인가?!!
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6317
결과론적으로 윤석민도 프라이어도 결국 부상으로 은퇴했고
스트라스버그는 피칭스타일을 바꾸며 변화를 꾀하면서
부상에 바짝 신경을 쓰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아.. 쓰다보니 쓰고싶은 말만 너무 많이 적었다.
프라이어부터였나.. 너무 좋아했던 선수라
에너지를 급 방출해버렸네..;;
오늘은 여기서 급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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